21주-30주 예습
21주 여호수아기
여호수아기는 여호수아의 인도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내용이다. 1-12장은 전쟁과 조약을 통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이야기다. 13-21장은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분배하는 이야기인데 생소한 지명이 많이 등장해 지루하지만 사실은 이 부분이 여호수아기의 핵심부분이다. 다시 말해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이야기를 통해 여호수아서는 하느님께서 선조들에게 하신 당신 약속을 충실히 지켰음을 강조한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약속을 충실히 지켰으니 이스라엘 백성도 하느님과 맺은 약속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사상이 22-24장에 나타난다. 도움책 구약 역사편, 114-115쪽, 개요, 성립시기, 내용, 구분을 반드시 참조하라.
22주 판관기 1-16장
판관기(判官記)는 여호수아가 죽은 다음부터 사무엘 예언자가 출현하기 직전까지 150여 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지파별로 가나안 땅에 흩어져 살았는데 외적의 침략을 당하면 하느님의 영을 받은 특별한 사람(판관)이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해내곤 하였다. 도움책 구약 역사편, 122-123쪽 개요, 성립시기, 내용, 구분을 반드시 참조하라.
판관기 1-16장이 사실은 판관기의 핵심부분이며 17-21장은 부록에 해당한다. 판관기 1-16장을 읽으면서 하느님을 되풀이해 배반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판관들을 통해 거듭거듭 구출해주시는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그 역사는 곧 오늘날 우리 자신의 역사기 때문이다.
23주 판관기 17-21장. 룻기
판관기 17-21장은 단 지파의 성소가 생겨난 배경, 그리고 벤야민 지파를 거슬러 일어난 전쟁의 경위를 설명하는 이야기다. 판관시대의 무정부적인 혼란 상태를 부각시킴으로써 왕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로써 자연스럽게 사무엘기 상하권과 열왕기 상하권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룻기는 모압 여자 룻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 안으로 들어와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었는지 그 경위를 설명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룻의 전기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며 읽어야 한다. 도움책 구약 역사편, 131쪽 개요, 성립시기를 참조하라.
24주 사무엘기 상권 1-15장
사무엘기 상하권은 판관시대를 거친 다음 이스라엘 안에 왕정체제가 출현한 배경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실 정치적인 제도로 볼 때 판관이 통치하는 체제와 왕이 다스리는 체제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스라엘이 왕정체제로 전환한 것은 주변민족들의 위협 때문이었다. 특별히 어느 민족이 위협적인 존재였는지 살펴보라.
사무엘기 상하권은 사무엘, 사울 그리고 다윗이라는 세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도움책 구약 역사편, 134-136쪽 개요, 성립시기, 내용, 구분을 반드시 참조하라.
25주 사무엘기 상권 16-31장
이 부분은 사울과 다윗의 숙명적인 관계를 훌륭하게 묘사한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 이스라엘 최초의 임금이 된 사울이 어떻게 멸망의 길로 갔으며 다윗은 어떻게 임금으로 올라가는지 여기서 알 수 있다. 사울이 다윗을 시기해 그를 죽이려 찾아 나설 때부터 사울의 인생이 기울기 시작하였다. 반면에 손아귀에 들어온 사울을 두 번이나 살려주면서부터 다윗의 인생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울과 다윗의 숙명적인 관계,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다윗의 우정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26주 사무엘기 하권 1-12장
이 부분은 다윗왕의 전성기에 관한 이야기다. 사울과 요나탄이 죽은 뒤 사울의 왕국이 다윗에게 넘어가는 과정, 다윗이 헤브론에서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도유되는 이야기,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통일왕국을 형성하는 과정이 언급된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통일왕국을 이루어 가는 다윗이 하느님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다윗의 인물됨이 어떠한지 관심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27주 사무엘기 하권 13-24장
사무엘기 하권 9장부터 열왕기 상권 2장까지(사무엘기 하권 22-24장 부록은 제외)는 다윗 왕궁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과 왕위계승을 다루는 다윗 왕궁의 연대기다. 이 연대기는 그 경위를 직접 눈으로 본 어느 증인의 작품으로서 기원전 10세기 중엽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록되었다. 구약성경에서 가장 빼어난 필치를 자랑하는 이 부분은 읽는 사람을 사건의 전개에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 사건은 하나하나가 서로 맞물려 숨 가쁘게 전개된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하나의 사건이 거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8주 열왕기 상권 1-11장
열왕기(列王記)는 다윗의 말년부터 시작해 솔로몬의 통일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돼 각각 나라가 멸망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열왕기 저자는 나름대로 남북 왕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었다. 곧 하느님께 충성을 바친 임금은 훌륭한 임금이고 그렇지 않은 임금은 아무리 정치적, 경제적 업적이 훌륭하더라도 못된 임금이라고 혹평한다. 이야기는 남북의 역대 왕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왕들이 아니라 주 하느님이라는 믿음이 열왕기 안에 나타난다. 다시 말해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대변자요 전령으로서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활동하며 하느님의 주권을 드러낸다. 도움책 구약 역사편, 147-148쪽 개요, 성립시기, 내용, 구분을 반드시 참조하라.
열왕기 상권 1-11장은 다윗의 많은 아들 가운데 결국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하게 된 정당성을 설명하고 솔로몬의 치적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지혜로웠던 솔로몬이 말년에 몰락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헤아리면서 읽어야 한다.
29주 열왕기 상권 12-22장
열왕기 상권 12-13장은 기원전 933년 솔로몬의 통일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되는 이야기다. 누구 때문에 그리고 무엇 때문에 분열되었는지 생각해 보라. 남북의 역대 임금들 사적은 열왕기 상권 14장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열왕기 저자가 임금들을 평가하는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의 활동은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느님의 활동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30주 열왕기 하권 1-13장
이 부분은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야의 활동, 예후의 혁명에 대한 이야기다. 특별히 예후의 이야기는 아합 가문에 내리는 엘리야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강조한다. 이것은 결국 역사를 이끌어나가는 분은 주 하느님의 말씀임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열왕기를 읽으면서 예언자들의 활동과 그들이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