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마르코 복음 9-16장
이 부분은 주님의 공생활 후반부에 일어난 일을 전하는 부분이다. 주님의 영광스런 변모부터 시작해 예리코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수난하고 부활하시는 이야기다. 그런 가운데 주님께서 제자들을 특별히 따로 계속 훈련시키고 그런 맥락에서 당신 수난을 세 번씩이나 미리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마르코 복음 9-16장에서는 믿음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 섬김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 수난예고 등에 관심을 갖고 읽어야 한다. 그리고 15장에서는 주님의 죽음을 목격한 백인대장의 고백을 마르코 복음 전체와 연관시켜 생각해 보아야 한다.
2주
테살로니카 전서. 후서
테살로니카 전서는 바오로 사도가 최초로 쓴 편지고 최초의 신약성경이다. 이번 주부터 12주에 걸쳐 바오로 사도가 쓴 편지들을 공부할 터인데, 바오로 사도의 편지들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바오로 사도의 인물됨과 활동을 알아야 한다. 도움책 신약성서편, 543-546쪽을 참조하라. 여기에는 바오로 사도의 성장배경과 회심 뒤 활동상황, 바오로 사도의 편지들이 연대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테살로니카에서 소동이 일어나 바오로 사도는 급히 그곳에서 피신하지 않을 수 없었다(사도행전 17장 1-15절 참조). 남쪽 항구도시 코린토에 내려가 있던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교회가 걱정이 되어 편지를 써보냈으니(기원후 50년경) 그것이 오늘날 테살로니카 전서와 후서다. 테살로니카 전서와 후서를 읽으면서 테살로니카 교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바오로 사도가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무엇을 강조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이 두 통의 편지를 통해 바오로 사도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 도움책 신약성서편, 547-551쪽을 참조하라.
3주
갈라티아서
갈라티아서는 바오로 사도가 쓴 편지들 중에서도 시작이 매우 독특한 책이다. 필리피서나 테살로니카 전서를 읽어보면 감사와 기쁨에 가득 찬 말로 시작하는데 갈라티아서를 읽어보면 바오로 사도가 감정이 매우 격한 상태에서 편지를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사도로서 자신의 권위를 먼저 내세운 뒤, 갈라티아 신자들을 심하게 질책하는 내용이 나온다. 바오로 사도가 이렇게 감정이 격해져 갈라티아 신자들을 질책하는 이유는 갈라티아 신자들이 모세의 율법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가 갈라티아를 떠난 뒤 유다교 출신 선교사들이 와서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비롯한 유다교의 관습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던 것 같다. 도움책 신약성서편, 552-556쪽을 참조하라.
갈라티아서를 읽으면서 갈라티아 교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바오로 사도가 목청 높여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갈라티아서야말로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는 길을 제시하는 성서다.
4주
코린토 전서 1-7장
바오로 사도가 세운 교회 가운데서 바오로 사도를 가장 속 썩인 교회는 코린토 교회였다. 갈라티아 교회가 율법과 유다교의 관습을 지키려고 해 사도의 속을 썩였던 반면에 코린토 교회는 내부의 파벌과 싸움, 부도덕적인 삶 등으로 사도의 속을 많이 썩였다. 아무래도 코린토가 상업과 유흥이 번창하던 도시다 보니 이런 점에서 코린토 신자들도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도움책 신약성서편, 557-559쪽을 참조하라.
특별히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공부할 때는 수신자인 각 교회 공동체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그런 문제에 바오로 사도가 어떻게 지시를 내리고 훈계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야 바오로 서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코린토 전서 1-7장을 읽으면서 역시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코린토 전서 본문 뒤에 감추어져 있는 코린토 교회의 상황을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5주
코린토 전서 8-12장
이 부분 역시 코린토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바오로 사도가 가르침을 내리는 내용이다. 코린토 교회는 지리적, 사회적 여건상 그리스의 잡신들을 섬기는 종교예식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우상숭배가 특별히 문제로 대두되었다.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는 문제와 우상숭배에 바오로 사도가 어떤 가르침을 내리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여자 신자들이 드세게 나왔던 것 같고, 주님의 성찬 예식을 거행하는 데도 문제가 있었고, 카리스마(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켰던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이런 배경을 생각하며 코린토 전서를 읽어야 한다.
6주
코린토 전서 13-16장
이 부분에서 바오로 사도는 카리스마 문제를 다시 다루고, 육신의 부활문제를 다루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신자들을 위한 헌금을 이야기한다. 지금의 우리가 볼 때는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그 당시 바오로 사도가 볼 때는 심각한 문제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편지들을 읽을 때, 그 당시의 상황 안으로 들어가 바오로 사도의 심정으로 읽는다면 많은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7주
코린토 후서 1-7장
코린토 후서는 한 통의 편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시간과 상황을 달리하여 쓰인 적어도 두 통 이상의 편지를 후대에 편집한 것이다. 코린토 후서를 읽어보면 코린토 교회 안에는 바오로 사도의 권위를 부정하고 바오로를 반대하는 신자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후서에서 자신이 사도임을 특별히 힘주어 강조한다. 도움책 신약성서편, 565-567쪽을 참조하라.
코린토 전후서를 읽으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느낀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도 바오로 사도의 속을 썩여드렸던 코린토 교회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코린토 전후서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일 그때 코린토 교회 신자들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더라면 바오로 사도가 편지를 쓰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코린토 전후서는 쓰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코린토 교회 신자들이 말썽을 일으키고 바오로 사도의 애를 태운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초대교회의 실상을 자세히 전해주는 코린토 전후서를 갖게 된 것이다.
코린토 후서 1-7장을 읽으면서 코린토 교회 안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을 바오로 사도가 어떻게 말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8주
코린토 후서 8-13장
이 부분은 예루살렘 신자들을 도우려는 모금에 관한 내용과 사도로서 바오로 자신을 위한 변호다. 이 부분을 읽으며 헌금에 대하여 바오로 사도가 어떤 가르침을 내리는지, 자기 자신을 어떻게 해명하는지, 무엇이 참 사도의 표시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9주
로마서 1-6장
바오로 사도의 다른 모든 편지는 바오로 사도가 직접 세운 교회 공동체에 보내는 편지들이지만 로마서는 그런 점에서 예외다. 즉 바오로 사도가 58년 초 코린토에서 이 편지를 쓸 때 바오로 사도는 로마에 전혀 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로마 교회는 바오로 사도가 세운 교회가 아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급하게 쓴 다른 편지들과는 달리 로마서는 구조적으로 가장 짜임새가 있고 신학적으로도 가장 체계적이고 원숙한 편지다. 특별히 갈라티아서에서 급하게 썼던 내용을 로마서에서는 잘 정리해 제시한다. 다시 말해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다루며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는 길을 제시한다. 도움책 신약성서편, 571-573쪽을 참조하라.
‘믿음으로 얻는 의로움’ 즉 의화(義化)는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에서 다루는 핵심적 주제다. 의화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다, 의롭게 여김을 받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도움책에 등장하는 유사한 여러 단어들(의로움, 하느님께 의합함, 의로움을 인정받다, 의로워지다)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다.’를 가리키는 말임을 참고로 알아두어야 한다. 인간의 의화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룩하신 구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다.
로마서 1-6장을 읽으면서 바오로 사도가 율법과 믿음, 아담과 그리스도를 어떻게 대조시키는지 살펴보고 바오로 사도가 전하는 복음의 요점을 파악해야 한다.
10주
로마서 7-11장
이 부분에서 바오로 사도는 율법과 성령, 선민 이스라엘, 이방인의 구원을 자세히 논한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과 하느님의 자비가 이스라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이 핵심이다. 로마서는 상당히 신학적으로 깊이 들어간 편지라 이해하기가 쉽진 않지만 바오로 사도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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